펜타포트 공연 위해 8년 만에 방한
“록밴드로 50년을 이어온다는 건 롤링스톤즈 같은 밴드 밖에 할 수 없는 특별한 일인데 우리가 해내서 기뻐요.”
독일 밴드 스콜피온스의 보컬 클라우스 마이네는 내한공연을 하루 앞둔 6일 인천 송도 트라이볼에서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 연주할 수 있는 힘이 있고 팬 들도 늘어나 기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스콜피온스는 2011년 해체를 선언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으나 세계 투어 공연을 한 뒤인 2013년 해체를 번복했다. 마이네는 이를 두고 “그 때 공연을 하면서 관객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희열을 놓을 수 없더라”며 “팀의 창작력과 멤버들의 열정이 살아 있다고 느껴 함께 계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칠순을 앞둔 스콜피온스 주축 마이네와 기타리스트 루돌프 쉥커(67)는 “끝내기엔 이르다”는 말도 했다.
스콜피온스는 7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15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메인 무대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선다. 한국 공연은 2007년 이후 8년 만이다. 마이네는 “한국을 몇 번 와 추억이 많다”며 “다시 와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되 기쁘다”고 말했다. 마이네는 “세계적으로 옛 록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의 젊은 록음악 관객들에게 우리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1970년대로 돌아가는 느낌으로 당시 인기곡을 불러 추억을 나누고 싶다”고도 말했다.
1965년 결성한 스콜피온스는 클라우스 마이네의 시원한 고음과 애절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스틸 러빙 유’ ‘윈드 오브 체인지’ ‘홀리데이’ 등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그들의 노래 중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주로 록발라드 계열이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록 유 라이크 어 허리케인’ 같은 노래로 1970~80년대 메탈 음악계를 이끌었다. 지금까지 음반 판매고는 2억 장에 이른다. 나이 들었다고 옛 곡만 부르는게 아니라 지난 3월에 ‘리턴 투 포에버’란 새 앨범을 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인천=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