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의 외곽 도시인 앤티오크의 한 영화관에서 5일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숨진 용의자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51세 남성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역 언론인 테네시안에 따르면, 용의자는 총기와 함께 휴대한 손도끼로 1명에게 해를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정도는 경미한 편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또 용의자가 뿌린 것으로 보이는 후추 스프레이에 맞은 두 명의 여성을 포함해 부상자 3명은 병원에 가지 않고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번 사건에 따른 추가 사망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총격 신고를 접하고서 곧바로 '카미크 히커리 8' 영화관으로 출동했고, 영사실을 통해 사건 현장에 진입해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였다. 영화관 인근에서 차량 교통정리를 하던 경관 2명이 극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곧장 출동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곧바로 벌어진 총격전에서 용의자가 경찰을 향해 총을 발포하자 경관이 곧바로 응사했고 이를 맞은 용의자는 1시 54분께 숨졌다고 수사 당국은 덧붙였다.
경찰은 용의자가 메고 온 배낭 가방 2개를 수거해 폭발물 여부를 탐지하고자 다른 장소로 옮겨 조사하고 있다.
불과 2주 사이에 다중 이용 시설인 영화관에서 두 차례나 총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국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정신질환 이력이 있는 백인 남성 존 러셀 하우저는 라파예트의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느닷없이 총을 뽑아들어 2명을 살해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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