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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오늘 대국민 담화… 개혁 호소 할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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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오늘 대국민 담화… 개혁 호소 할애할 듯

입력
2015.08.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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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선 기공식서 탈북자 등과 환담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경원선 남측 구간 개통식이 열린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철도 침목에 통일 메시지를 쓰고 있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새로운 미래개척!'이라고 적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경원선 남측 구간 개통식이 열린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철도 침목에 통일 메시지를 쓰고 있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새로운 미래개척!'이라고 적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약 20분에 걸쳐 임기 후반기 국정 구상을 국민들에 직접 설명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 개혁을 비롯한 공공ㆍ금융ㆍ교육 개혁 추진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를 거듭 설명하고 정치권과 국민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화문의 대부분이 될 것이라고 한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담화문을 발표한다. 연초 기자회견 때와 달리 국무위원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별도로 두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담화문만 읽고 끝내는 것으로 5일 결론 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광복절 특별사면이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등 민감한 현안 관련 질문이 나오면 노동 개혁 속도전의 당위성을 비롯한 담화의 논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세 차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는데,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

한편 박 대통령은 5일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 구간(서울 용산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94.4㎞) 기공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경원선을 다시 연결하는 것은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복원해 통일과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 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며 “우리는 남북협력으로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은 하루 속히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끊어진 대동맥을 잇는 평화통일의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북한도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변화의 길을 선택해 함께 번영하고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복원된 경기 연천군 신탄리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실향민, 탈북자 등과 환담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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