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2) 미국 연방대법관이 4일 양승태 대법원장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그는 양 대법원장과 한미 양국의 사법제도와 양형 기준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었다. 소수자 보호, 인권 수호를 위한 대법원 역할의 중요성에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대법원은 전했다.
긴즈버그는 대법원에 전시된 미술품에 관심을 보였고, 법뿐만 아니라 예술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놓고 양 대법원장과 담소를 나눴다. 그는 미 컬럼비아대 교수 시절 성(性) 구분 용어로 생물학적 의미인 ‘섹스(sex)’ 대신 양성평등의 가치가 포함한 ‘젠더(gender)’를 처음 사용한 일화, 로스쿨 졸업 당시 연방항소법원에 여성 법관이 없던 사정도 얘기했다.
긴즈버그는 대법원 방명록에 ‘한국 대법원의 환영에 감사한다. 이곳에서 우리의 공통된 목표인 정의를 어떻게 추구하고 있는지 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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