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요로결석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더운 날씨로 땀 배출은 증가하는 반면, 소변 양은 줄어 들고 소변 농도는 진해지면서 요로 내 결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자외선 노출로 체내 비타민 D 형성이 증가돼 칼슘 배설이 원활해지면서 칼슘으로 인한 결석 발생의 확률도 높아진다. 칼슘결석의 경우 대사질환인 부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 다발성골수증 환자와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줄넘기, 가벼운 조깅 등로 운동을 실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수분섭취의 감소나 가만히 앉아있는 자세는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을 길어지게 해 요석 형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이란 비뇨기계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돌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로 신장에서 발생해 요관 방광 요로 등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생리학적으로 요로가 긴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발병 위험이 높고 20~40대의 젊은층에서 발생이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
요로결석의 선천적 요인에는 유전, 지역적 요인, 인종, 체질 등을 손꼽을 수 있다. 후천적 위험요인으로는 칼슘과 수산이 풍부한 음식, 백내장 치료제, 이뇨제, 비타민 C등의 약물, 오래 앉아있는 직업 등이 대표적이다. 질병적 요인으로 당뇨 중풍 갑상선 요로감염 등 질병이 있을 때 요로결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요로결석은 갑작스럽게 옆구리 뒤쪽, 하복부 아래, 고환 등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구토(오심 증상) 및 혈뇨 증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요로결석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신장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 진단은 소변검사, 엑스레이 요로촬영, 초음파검사, 컴퓨터 단층촬영 등을 통한다. 문진과 진찰을 통해 요로결석을 진단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크게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수술, 보존요법이 있다. 자연배출의 가능성이 있는 결석 크기는 요관보다 작은 4mm미만으로, 하루 2~3리터 이상의 많은 물을 마시고 줄넘기를 하는 등의 보존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기간이 보통 한 달이 걸려 빠른 치료를 원하거나, 자연 배출되기 힘든 상황에는 시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요로결석의 일차적인 치료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여 결석을 잘게 분쇄해 자연배출이 되도록 유도하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피부를 절개하거나 마취를 하지 않아 위험성이 적고, 입원 등의 과정이 없이 빠르고 간편한 치료법이다.
요로결석은 시술 후 관리가 중요한데, 결석의 원활한 배출을 돕기 위해 하루 2~3리터의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환자는 수분 섭취량을 더욱 늘리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 치료 중에는 염분이 많은 음식과 동물성 단백질, 카페인, 알코올 등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반면 오렌지 레몬 탄수화물 등은 적당히 섭취하면 결석 배출에 좋다.
이민종 골드만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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