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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끝났다, 항공ㆍ여행수요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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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끝났다, 항공ㆍ여행수요 회복세

입력
2015.08.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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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실상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ㆍ여행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대목에 접어든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항공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중국 노선 탑승율이 메르스 확산 우려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6월 58.3%로 지난해 6월의 81%에 비해 23%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지만 7월에는 77.8%로 반등했다. 또 8월 예약율은 86.2%로 지난해 8월 86.9%와 비슷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메르스로 인해 감편 운항했던 중국 및 일본, 동남아 대부분의 노선을 이달 들어 대부분 정상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7∼8월 예약률도 80%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6월 국제선 탑승률이 6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 포인트 정도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빠른 회복세다.

제주항공 중국 칭다오 출발 인천 노선 역시 지난 6월 탑승률이 59%로 지난해 6월의 89%와 비교해 무려 30%나 하락했다. 그러나 7월 들어 81%까지 회복됐다. 8월 예약율은 96%로 오히려 지난해 8월의 93%를 웃돌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칭다오 출발 노선은 중국인 탑승객이 대부분이라 메르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며 "7~8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여행객들이 해외 여행은 일찌감치 회복됐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항공편이나 공항 이용 등에 불안감이 커지던 6월 1~2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0% 예약율이 떨어졌지만 이후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특히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며 오히려 예약률이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하나투어의 7월 해외여행 수요는 18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0.5% 포인트 증가했다. 8월 해외여행수요 역시 지난해 8월보다 20% 포인트 남짓오를 것으로 하나투어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항공ㆍ여행업계 수요 회복은 유통업계에도 희망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매년 겨울에 개최되던 국내 최대 쇼핑 페스티벌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가 8월(8월 21~10월 31일)로 앞당겨짐에 따라 주춤했던 외국 관광객의 소비도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항공사, 호텔, 면세점 등이 내ㆍ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혜택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쇼핑 페스티벌이다. 올해 갑작스러운 조기 개최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현재 200여개 업체가 참여 신청을 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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