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해시태그 연대 운동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코미디언 마거릿 조(47)가 성폭력 피해자들의 치유를 위해 다시 한 번 해시태그(SNS에서 ‘#’ 기호와 주제어를 함께 써서 검색을 용이하게 만든 꼬리표)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모든 강간ㆍ추행 피해자들이 역경을 잘 이겨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면 (우리 이야기가) 인터넷을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먼저 시작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마거릿 조는 해시태그로 제안한 것은 ‘#isurviveandTHRIVE’(나는 이겨냈고 잘 살고 있다)다. 그가 첫 글을 올린 뒤 수백명의 팬과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경험담이나 연대의 뜻을 표하는 글을 올렸다. 마거릿 조는 이와 관련해 NBC와 나눈 인터뷰에서 “강간, 추행, 성폭행이 매우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성폭력을 이겨낸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나선다면 우리 모두가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거릿 조가 이 같은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SNS에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tellyourstory’(당신의 이야기를 말해주세요)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 역시 미처 성인이 되기도 전 유년 시절에 성폭력의 피해자가 됐다”라고 고백하며 “이런 운동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해야 할 일이다. 세상을 치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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