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를 경유로 속여팔아 300억 챙긴 일당 덜미
충북 제천경찰서는 3일 등유를 경유로 속여 팔아 30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유모(58)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유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 등은 2007년 4월부터 최근까지 주유기와 기름탱크를 설치한 1톤 트럭을 이용, 심야 시간 외곽지대에 주차된 관광버스와 덤프 트럭 등을 상대로 등유를 경유인 것처럼 속여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8년간 2만 6,500여 차례에 걸쳐 30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기름 값에 예민한 운전자들에게 “시중가보다 경유를 싸게 주유해주겠다”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수개월의 잠복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유 차량에 등유를 사용하면 대기환경 오염은 물론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나 주행 중 멈춤 현상이 발생,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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