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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들에게 전하는 올바른 수유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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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들에게 전하는 올바른 수유 상식

입력
2015.08.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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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들의 모유 수유 운동이 널리 퍼지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모유 수유 상식이 강조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이 8월 첫째 주(8월 1일~7일) 세계모유수유주간을 맞아 완모맘을 위한 올바른 모유 수유 상식을 제시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는 "최근 모유 수유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가 늘었다"며, "모유 수유는 적어도 1년 동안 하는 것이 산모와 아이 모두의 건강을 위해 이로운 만큼, 모유 수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고 수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유의 양과 질에 관한 오해와 진실

모유의 양이 부족해 고민하다가 모유 수유를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생리적으로 모유가 부족한 산모는 2~3% 내외로 드물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유의 양이 적다고 모유 수유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특히 누구나 젖이 적게 나오는 시기인 모유 수유 첫 일주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 시기를 넘기지 못하고 바로 분유를 먹이게 되면 아이가 엄마 젖꼭지와 우유병 젖꼭지를 혼동하는 '유두 혼란 현상'으로 우유병만 찾게 되어 결국 모유 수유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젖의 양은 자주 물릴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산모 스스로 인내심과 자신감을 갖고 모유 수유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양뿐 아니라 모유의 성분에 대한 오해도 많다. 일례로 아기가 묽은 변을 자주 보면 엄마 젖이 영양이 없는 물젖이기 때문에 설사를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성장하면서 1~2개월 이내에 개선되는 현상으로 지극히 정상이다. 또 설사를 하더라도 모유에는 항염증 작용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모유 수유를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

모유는 6개월이 지나면 영양분이 없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적어도 생후 두 돌까지 먹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돌 이후 모유 내 영양은 줄어들지만 면역 성분이 많아지는 등 아이 성장에 맞춰 모유 성분이 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약물복용 의사에게 물어봐

B형 간염 보균자인 산모도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모유를 통한 수직감염을 우려해 수유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기가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B형 간염 예방주사와 면역 글로불린을 접종하면 모유를 먹여도 안전하다. 이외 갑상선 기능 저하증·당뇨병·고혈압 증상이 있는 산모도 복용하는 약물만 조절하면 모유 수유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또 수유 중 약을 먹으면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고 알고 있어 감기에 걸린 몸으로 수유를 고집하다 탈이 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의사와 상담해 모유 수유에 지장을 주지 않는 감기약으로 처방해 달라고 해서 먹으면 된다. 이렇듯 항생제·해열제·항응고제 등 단기 질병에 사용하는 약은 대부분 안전하다. 수유 기간 중 치료를 위해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에도 담당 의사와 상의해 모유 수유에 지장을 주지 않는 약으로 처방 받으면 된다.

전문의들은 "질환이 있다고 해서 모유 수유가 금기되거나 수유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며 감염성 질환의 경우에도 모유 수유가 산모와 아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산모가 질환이 있거나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경우, 수유 지속 여부에 대한 결정은 산모와 영아의 합병증 위험과 모유 수유의 장점을 비교한 후 개인별 상황에 맞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유, 아이뿐 아니라 산모 건강에도 좋아

모유에는 각종 면역물질과 항체가 포함되어 있어 생후 6개월까지 아이는 오롯이 엄마 젖만 먹고도 키가 크고 몸무게가 증가하는 등 신체 기능이 성장할 수 있다. 영양학적 측면 외에도 모유 수유는 아기의 정서 안정에도 효과가 있다. 따뜻한 엄마 품속에서 엄마의 심장 소리와 목소리가 아이를 진정시키는 데 좋기 때문이다. 또 이 과정에서 엄마와 아이 사이의 정서적 만족감과 친밀감을 높일 뿐 아니라 아기의 두뇌 발달도 촉진시킨다.

모유 수유를 오래 하면 산모에게도 이점이 있다. 국내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유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연구에 의하면 출산 후 모유 수유는 고혈압 발생률을 낮추고 동맥경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된 자세로 수유를 하게 되면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유를 할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배에 힘을 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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