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국내 타자들도 생소하다."
국제 대회 경력이 풍부한 '국민 우익수' 이진영(LGㆍ35)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진영은 2일 인천 SK전에 앞서 상대 잠수함 투수 박종훈의 국제 경쟁력에 대해 "우리나라 타자들 역시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외국 타자들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좋은 투수임에 틀림 없다. 한두 경기는 통할 수 있다. 조커로 고려해볼 만한 카드"라고 가능성을 인정했다.
단 국제 무대에서 통할지 여부는 본인 스스로 마운드 위에서 컨트롤을 어떻게 하는지에 달렸다고 했다. 이진영은 "공은 좋지만 (박)종훈이는 마음이 여리다"며 "아무리 공이 좋더라도 긴장하거나 떨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만약 종훈이가 뽑힌다면 이 부분은 코칭스태프가 관리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군 풀타임 경험이 적은 박종훈이 아직 갈 길은 멀다. 이진영의 생각도 같았다. 정대현만큼 국제 대회에서 뒤를 든든히 지켜주기에는 선수 경력이나 기량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대현도 2000 시드니 올림픽 당시 유일하게 대학 선수로 나가 눈부신 호투를 펼친 사례도 있어 일말의 가능성도 있다.
이진영은 "그 동안 종훈이가 나간 동아시안게임이나 야구월드컵의 수준이 어느 정도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기 능력을 평소처럼 발휘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강조했다.
사진=LG 이진영(가운데).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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