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중국을 상대로 '한 수 위' 축구를 보여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운 중국을 2-0으로 격파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을 상대로 역대 전적 17승12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중국은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대표팀 핵심 멤버들이 대부분 자국에서 뛰고 있는 중국은 해외파를 소집하지 못한 슈틸리케호와 달리 이번 대회에 주축 선수들을 나란히 줄세웠다. 5년 전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5-0으로 대파했던 자신감도 중국의 무기가 됐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해외파의 부재로 중국, 일본 리그에서까지 선수들을 그러모아야 했다.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들도 7명에 달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보석들은 또 한번 빛났다. 김승대(24ㆍ포항)가 전반 45분 이재성(23·전북)의 패스를 받아 A매치 데뷔골을 작성했고, 후반 12분에는 이종호(23ㆍ전남)가 다시 이재성, 김승대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보탰다. 두 선수 모두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는 기쁨을 누렸다.
이현주 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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