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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쾌속선 운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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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쾌속선 운항 논란

입력
2015.08.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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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낙동강은 독성 남조류 배양소… 유람선 승객 안전 위협"

달성군 "관광명소 사문진나루터에 쾌속선 운항으로 대구관광 도움"

대구 달성군이 녹조현상이 심각한 낙동강에 쾌속선을 띄우면서 안전불감 논란이 일고 있다. 달성군은 이달부터 전국 명소인 낙동강에 쾌속선을 띄우는 등 수상레저 체험을 도입했으나 환경단체들은 맹독성 남조류가 창궐하는 낙동강에 쾌속선을 운영하는 것은 안전불감증 행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달성군은 이달부터 하루 8∼15회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를 출발, 강정보 디아크와 옥포면 간경리까지 갔다오는 ‘달성쾌속선’을 운항하고 있다. 26인승인 이 쾌속선은 최고속도 시속 70㎞로 달리며 운항시간은 20분이다.

달성군은 지난해부터 사문진 나루터에 12인승 나룻배 ‘사문진호’와 72인승 유람선 ‘달성호’를 운항하는데 이어 이달 쾌속선을 도입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관광명소인 사문진 나루터에 쾌속선도 운영하면 대구 관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식수원 낙동강지키기 시민행동’은 1일 사문진 나루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대강 사업으로 초대형 보가 만들어진 후 연례행사처럼 녹조라떼 현상이 일어나고, 올해도 6월 초부터 시작된 녹조현상 때문에 낙동강이 독성 남조류의 배양소가 됐다”며 “녹조가 강물 표면에 많이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유람객들이 강물과 접촉할 우려가 크다”고 성토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사문진 일대 낙동강변에서 잉어와 붕어, 자라, 뱀, 까마귀 등 동물의 사체가 많이 목격됐고, 독성 남조류에 인한 폐사 가능성이 높다.

시민행동 측은 “남조류 배양소인 낙동강에서 뱃놀이는 금물”이라며 쾌속선 운항 철회를 촉구, 관광객 유치와 안전불감증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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