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대 일본전서 골 넣고 싶다"
이민아(24ㆍ인천현대제철)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깜짝스타’로 급부상했다.
이민아는 1일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지소연(24ㆍ첼시 레이디스)의 공백을 손색 없이 메우면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득점을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현란한 드리블과 몸놀림으로 중국 수비수들을 따돌렸다. 실력만큼이나 출중한 외모와 패션감각까지 주목 받으며 경기가 끝난 후 포털 검색어 1위를 장식하기도 했다.
2013년 이후 2년여 만에 A매치에 출전한 이민아는 지소연 등 스타급 선수들에 가려져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6월 캐나다 여자월드컵은 물론 이번 대회에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소연이 합류하지 못했고, 소속팀 동료 유영아(27)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민아는 경기 후 “(유영아) 대신 들어와서 엄청 열심히 뛰었다”며 “날씨도 그렇고 너무 힘들어서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3년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지면서 대표팀 자리라는 것에 대해 다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올라오기가 얼마나 힘든지 느꼈다”고 말했다.
힘들게 A매치에 복귀한 만큼 득점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아직 A매치 데뷔골이 없는 이민아는 “손쉬운 상대보다는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어려운 팀들을 대상으로 A매치 골을 넣고 싶다”며 “일본전에 투입된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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