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3년여 만에 1,17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를 계기로 재개된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오른 1,170.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7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6월12일(1,170.5원) 이후 3년 1개월여 만이다. 달러당 1,173.0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화 매도) 매물 영향으로 1,167.0원까지 내렸다가 오후 들어 역외선물환시장을 중심으로 한 달러화 매수세 강화로 반등했다.
6월 성명에 비해 다수의 문구가 조정된 이번 FOMC 성명을 두고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당초 -0.2%로 집계됐던 미국 1분기 성장률이 0.6%로 상향 수정된 것도 달러화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ㆍ채권 매도세가 이어지고 휴가철을 맞아 업체 네고 물량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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