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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지구촌 헤드라인

입력
2015.07.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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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페루 좌익게릴라 ‘빛나는 길’에 30년 가까이 씨받이나 노예로 감금 생활을 해 왔던 여성과 어린이 39명이 페루 정부군에 의해 지난 27일 구출됐다. 당시 페루군은 헬리콥터 4대와 120명의 병력을 아마존강 중부 유역 아샤니카 지역에 투입, 1~14세 어린이 26명과 여성 13명을 구해냈다. 특히 ‘생산 농장’이라 불리는 캠프에서 젊은 여성들은 게릴라 요원을 ‘생산’하는 씨받이 역할을 하면서 농사일에 강제 동원됐고 나이가 들면 아이를 돌보는 보모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출된 여성 중 일부는 30년 가까이 이 조직에 억류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지난 27일 밤 2,000명 가량의 이민자들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도버 해협을 잇는 해저터널 ‘유로터널’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보통 자정부터 아침 6시 사이, 보안ㆍ감시가 비교적 허술한 시간대를 이용해 이민자들이 유로터널로 몰리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갑자기 대규로 급습을 한 경우도 있었다. 이민자들은 주로 에티오피아, 수단, 아프간 등 아프리카 및 중동 출신이다. 이로 인해 울타리가 부서지는가 하면 열차 지연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거의 매일 진입을 시도하는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경찰과 보안요원 등 200여명을 파견해 주변을 감시 중이지만 벌써 이민자 8명이 사망했다.

▦인도

오는 2022년이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은 최근 발간한 ‘세계인구전망 2015’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또 현재 73억명인 세계 인구는 2030년 85억명, 2100년 100~125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2050년 인구가 3억명이 넘는 국가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미국 등 6개국인 것으로 예상됐다.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의 부실사태가 나집 라작 총리의 비자금 추문으로 번지면서 정국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민정의당(PKR) 등 야권은 의회에서 나집 총리의 불신임 투표를 추진해 과도정부 구성하고 차기 총선 전 연장자 의원 가운데 한 명이 임시 총리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1MDB조사 과정에서 나집 총리의 은행 계좌에 7억달러(약8,000억원) 가까운 돈이 입금된 정황이 포착됐고 야권은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

▦프랑스

유럽위원회(EC)는 파리 디즈니랜드가 타국민들에 비해 프랑스 국민들에게만 낮은 입장료를 부과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프랑스 당국에 조사에 요구했다. 고급패키지 상품의 경우 프랑스 고객은 172만원을 내면 되지만, 영국 고객은 240만원, 독일 고객은 314만원을 내야 한다. 이는 타국 국민들이 표를 사기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국용 홈페이지로 연결되면서 나라마다 다른 가격이 제시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어느 나라 국민인지 파악돼 특정 요금이나 서비스에도 접근할 수 없다.

▦이스라엘

미국에 수감된 이스라엘 거물 간첩, 조나단 폴라드가 오는 11월20일 30년만에 석방될 것이라고 이스라엘 법무장관이 28일 밝혔다. 단, 5년간 미국에서 출국할 수 없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드는 미 해군 정보장교로 재직하던 기간에 수천건의 기밀 문서를 이스라엘에 넘긴 혐의로 1987년 체포됐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핵 협정을 타결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 관계가 냉각되자, 이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그의 석방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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