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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올해 안에 유럽에도 진출할 듯

입력
2015.07.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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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올해 안에 유럽에도 진출할 듯

삼성전자가 마스터카드와 최근 파트너십 강화에 합의하면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유럽 시장 조기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미국에 이어 올해 안에 유럽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마스터카드는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유럽 모든 국가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는 유럽 상용화를 앞당기려는 삼성전자와 경쟁사인 비자카드를 따돌리려는 마스터카드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미국 시장에서는 비자카드가 삼성페이의 제휴사였다.

유럽 현지 카드 발급사들은 앞으로 마스터카드를 디지털화하는 플랫폼(MDES: MasterCard Digital Enablement Service)과 연계해 삼성페이를 서비스하는 계획을 놓고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DES는 마스터카드를 스마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지난 2013년 발표 이후 수백만 개의 마스터 계정에 토큰 서비스를 제공, 모바일 지갑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럽 상용화 시점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의 마스터카드 이용자들에게도 간편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양사는 핀테크 분야 혁신과 진정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 등 타사 모바일결제 서비스들이 주로 사용하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도 탑재한 게 특징이다. MST는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는 기술로, 특히 마그네틱 단말기가 보편화한 국내 결제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현재 국내에서는 시범 서비스가 진행 중이며 올 여름 안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등 2종 뿐이다. 간편결제를 가능케 하는 칩이 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내달 뉴욕에서 공개될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플러스(가칭)를 비롯해 최신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삼성페이 기능이 모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삼성페이 이용자를 1,700만명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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