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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사망자 첫 발생… 불볕더위 보름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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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사망자 첫 발생… 불볕더위 보름간 이어질 듯

입력
2015.07.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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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저녁 부산 사하구 다대포 꿈의 낙조 분수대를 찾은 시민들이 형형색색으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30일 저녁 부산 사하구 다대포 꿈의 낙조 분수대를 찾은 시민들이 형형색색으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전국에 ‘찜통 더위’가 이어진 30일 대구가 최고 37.6도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사병 사망자가 발생, 혹서기 대비가 시급해졌다. 기상청은 앞으로 보름 간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께 충남 지역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A(34)씨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A씨는 열사병 증상이 나타난 이후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또 29일 전남 지역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1명이 추가돼 이틀 연속 무더위 때문에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29일까지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는 전국에서 392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118명이 26일부터 나흘간 발생했다. 이 시기는 전국 일평균 최고기온이 31.4도로, 올해 들어 처음 30도를 넘어선 때다. 더위 질환은 특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남부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경남지역이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12.8%), 이어 전남(12.5%) 경기(9.9%)의 순이었다. 여성(83명)보다는 남성(269명)이 더위에 약했으며, 특히 40~50대 중장년층이 취약했다.

열사병은 더위로 뇌에 있는 중추신경이 망가져 체온 조절이 되지 않는 질환이다.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심한 두통이나 오한이 동반 된다. 물을 자주 마시고, 한낮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질본 관계자는 “열사병이 발생하면 119에 즉시 신고하고, 기다리는 동안 환자의 체온을 떨어트리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전국에 걸쳐 폭염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되는 폭염주의보는 강원,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등 대다수 지역에, 35도 이상 상태가 2일 이상 지속 시 내려지는 경보는 이날 오후 울산, 대구, 제주 북부 등 36개 시ㆍ군에 내려졌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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