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캠퍼스에 단과대학과 기숙사, 연구소 등이 한 데 모인 매머드급 복합 교육ㆍ연구 시설이 조성된다. 경희대는 서울캠퍼스와 경기 용인시의 국제캠퍼스에 각각 6만4,000여㎡, 3만7,000여㎡ 규모의 교육ㆍ연구 시설을 짓는 캠퍼스 마스터플랜 ‘스페이스21’(조감도) 사업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스페이스21은 서울ㆍ국제캠퍼스에서 동시 진행 중이다. 서울캠퍼스에 한의과대학ㆍ이과대학ㆍ간호과학대학ㆍ행복기숙사를, 국제캠퍼스에는 공과대학ㆍ외국어대학 교수 연구동ㆍ종합체육관ㆍ국제학관을 포함한 교육ㆍ연구 지원시설을 설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캠퍼스 개발 사업은 개교 이래 최대 규모라고 경희대 측은 설명했다.
신축 건물의 전문 도서관, 세미나실, 스튜디오, 공연장 등에는 경희대의 학풍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다. 학생과 지역 주민이 어울리는 ‘열린 공간’도 조성돼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문화예술 캠퍼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캠퍼스 마스터플랜은 국내 대학 중 녹지 비율이 가장 높은 경희대 교정의 특성을 그대로 살렸다. 캠퍼스 개발은 ▦자연의 건축적 확충(공원 속의 캠퍼스) ▦기억의 전승(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캠퍼스) ▦창조적 정신의 발현(세계와 함께하는 캠퍼스)이라는 세 가지 기본 축을 수립하고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공사를 진행한다.
2006년 시작된 사업은 교수와 직원, 학생 등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수 차례 거치며 진행중이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민간 투자 사업을 추진하고, 2012년부터는 공사비용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재정사업을 펼쳤다. 이 같은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 1월 국제캠퍼스 종합체육관 기공식을 가졌고 6월에는 서울캠퍼스 행복기숙사 공사의 첫 삽을 떴다.
정진영 경희대 대외협력부총장은 “스페이스21은 경희대가 자랑하는 후마니타스칼리지, 연계협력 클러스터, 미래대학 리포트와 더불어 경희대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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