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이은 무더위로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른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고기라도 구워먹고 싶지만 계곡은 이미 취사금지!
이럴 땐 수영장이 답이다. 수영장에서 취사가 가능하냐고? 경기도에는 음식을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수영장이 여러 곳 있다. 아이들과 ‘텀벙텀벙’ 신나는 물놀이를 즐긴 뒤 나무그늘에 앉아 구워먹는 삼겹살의 맛이란... 물놀이에 즐겁고 ‘먹방’으로 피로를 푸는 실속 수영장을 경기관광공사가 30일 소개했다.
코코몽과 신나는 물놀이 ‘베어스타운 코코몽 야외수영장’
포천시 내촌면 베어스타운 수영장이 코코몽 수영장으로 거듭났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어울려 신나는 여름을 보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특히 하루 세 차례 진행하는 포토타임에는 코코몽과 아로미가 수영장에 나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다. 유아용 풀은 길이 30m 너비 6m의 여유로운 공간이 확보돼 있고, 어린 아이들을 위한 슬라이드를 갖춰 놓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성인용 풀과 하이슬라이드 풀이 있고 잣나무, 살구나무, 소나무 등 울창하게 둘러싸고 있어 마치 휴양림에 온 것 같은 포근함을 준다. 온 가족 피서지로도 제격이다.
코코몽 야외수영장의 또 다른 매력은 지정된 곳에서 취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할 수도 있다.
즐거움이 가득한 ‘배다골 테마파크 수영장’
배가 닿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고양시 덕양구 배다골. 그곳에 전통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배다골 테마파크’가 있다. 테마파크 안에 수영장이 있어 여름이면 더욱 활기를 띠는 곳이다. 수영장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제격이다. 성인용 풀과 유아용 풀은 물론, 유유히 흐르는 유수풀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수를 필터 순환 방식으로 관리해 최상의 수질을 유지하며, 45분 수영 후 15분 휴식을 기준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아이들 안전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평상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해먹으며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한여름 더위는 저만큼 달아나 버린다.
휴식 시간을 이용, 테마파크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민속박물관에서는 조선 후기부터 근ㆍ현대에 이르는 주거문화를 엿볼 수 있고, 잉어 마을에서는 갓 태어난 치어부터 대형잉어까지 여러 종류의 잉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온가족 더위 탈출 ‘장흥 파라다이스 수영장’
양주시 장흥면 파라다이스 수영장은 장흥유원지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수영을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풀장은 유아용 풀과 성인용 풀로 구분해 운영한다. 유아 풀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슬라이드가 있어 즐거움을 더해주다. 파라다이스 수영장의 가장 큰 매력은 취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영장 바로 옆에서 고기를 굽고 라면을 끓여 먹으며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돗자리를 준비해 나무 그늘이나 수영장 옆에 자리를 잡으면 입장료 외에 별도의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 단, 숯불 사용은 금지하고 있으니 휴대용 가스레인지나 버너를 챙겨가야 한다. 비치된 평상이나 테이블은 별도의 요금을 내야 사용할 수 있다.
숲속의 수영장 ‘금원수목원 수영장’
광주시 남종면 금원수목원 수영장은 입구에서부터 높이자란 나무들이 눈에 띈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울창한 숲은 오랜 세월 체계적으로 잘 관리돼 방문객에게 편안함을 준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풀로 나뉜 수영장 역시 숲속에 있다.
물놀이 후에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수영장 바로 옆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온 음식과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수영장 쉼터’가 마련돼있다. 텐트 등 캠핑장비가 있다면, 쉼터 위쪽의 전용구역을 찾아 안락한 하루를 즐길 수 있다.
수원의 대표 야외수영장 ‘삼풍수영장’
수원시 장안구 삼풍수영장은 주차장에서 수영장으로 바로 연결돼 짐이 많아도 걱정 없는 곳이다. 수영장은 성인풀과 유아풀로 나뉘며 바나나보트가 있어 물놀이의 즐거움을 더한다. 하이슬라이드 등 놀이기구와 금붕어잡기, 비즈체험 등 아이들이 좋아할 놀거리도 가득하다.
10여명의 안전요원과 간호사가 항시 대기하니 안전문제 역시 안심이다. 음식물 반입도 무제한으로 가능해 직접 준비한 음식과 고기를 구워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고기와 불판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매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수영장 옆 개울을 건너 시원한 나무아래 그늘 막이나 텐트를 치고 먹거리를 펼치면 산속으로 캠핑 온 듯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추억이 가득한 장흥의 놀이동산 ‘두리랜드 수영장’
문화예술의 거리 양주시 장흥의 터줏대감으로, 탤런트 임채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명해진 두리랜드는 작은 테마파크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회전목마와 우주전투기, 범퍼카 등 놀이기구는 물론 어른들이 추억에 빠질 전자오락실 게임기까지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다. 여름이면 개장하는 수영장은 핸들보트, 미끄럼틀, 트램블린 등 다양한 놀이기능이 결합된 ‘에어바운스 스포츠풀장’로 꼽힌다. 이곳 역시 취사가 가능한데, 그늘천막으로 된 취사구역에선 평상이나 식탁을 빌려준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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