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도 수출입은행지점 설치해야”
충남 서북권 여신업무 소외 불편
지방중소기업청 1급 지청 승격도 촉구
충남지역 기업인들이 중소기업의 불편 해소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천안지점 설치와 대전ㆍ충남중소기업청의 1급 지청 승격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천안시와 천안시기업인협의회에 따르면 충남에 한국수출입은행 지점이 없어 대전지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덜고 천안과 아산, 서산, 당진 등 도내 서북부지역의 수출 진흥을 위해 수출입은행 천안지점 설치를 요청했다.
기업인들은 최근 수출입은행에 보낸 건의서에서 2014년 12월 기준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 충남 서북지역 수출 실적은 632억 달러로 대전ㆍ충남 전체 실적인 698억 달러의 90.5%를 차지했으며 전국대비 11.0%를 기록했다며 지점 설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대전지점 여신지원액 또한 120개 기업에서 1조75억원의 지원액 중 천안과 아산, 당진, 서산 등 도내 서북부 지역에서 5,483억원으로 68%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천안지역에서는 2013년 8월 직산읍에 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가 문을 열었으나 출입은행지원 업무수행만 담당할 뿐 여신 기능이 없다.
앞서 지난 1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한형기)는 서산상의 및 당진상의와 함께 대전ㆍ충남지방중소기업청의 1급 지청 승격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안전행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북부상의는 건의문에서 충남 상공인들은 대전ㆍ충남청 관할 지역의 중소기업체 수, 종사자 수, 매출액, 수출액 등이 1급청 수준임에도 2급청에 머물러 협업과 조정업무의 한계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불편이 크다고 주장했다.
전국 11개 지방 중소기업청 중 대전·세종ㆍ충남 등 3개 광역자치단체를 관할하고 있는 곳도 대전ㆍ충남지방중소기업청이 유일하다.
한형기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속적인 중소기업 증가와 협업 및 조정한계,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의 1급 승격이 절실하다”며 “승격이 이뤄지면 중소기업 지원역량이 강화돼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