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는 지금부터다. 전국의 대형 물놀이 시설이 여름 휴가가 절정인 내달 중순까지 야간개장에 들어가 열대야를 즐기려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미리 알고 가면 유익한 주요 워터파크의 야간개장 정보를 모았다.
●경기 용인의 캐리비안베이는 에버랜드와 연계한 이벤트가 돋보인다.
다음달 23일까지 캐리비안베이 이용권을 정상가격에 구입하면 오후 5시부터 에버랜드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5,000원을 더 내면 오후 3시부터 입장). 캐리비안베이에서 가장 자랑하는 시설은 올해 새로 설치한 ‘메가스톰’. 롤러코스터와 바이킹의 재미를 한데 모은 복합형 워터 슬라이드다. 지상 37m 탑승장에서 원형 튜브를 타고 세계 최장 355m 슬라이드를 회전하며 3번의 급강하와 급상승 후 마지막에는 지름 18m 대형 깔때기로 곤두박질친다. 약 55~60초 동안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이용객이 직접 참여하는 해적밴드 뮤지컬 공연 '트레저헌터'도 재미를 더한다. 해적 일당과 유령의 보물 싸움을 스토리로 한 공연은 다음달 23일까지 매일(화요일 휴연) 4회 진행한다. 비보이와 밴드 연주자 등 12명의 연기자가 라이브 음악에 맞춰 20분 동안 신나는 뮤지컬 무대를 선보인다.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화려한 야간공연을 자랑으로 내세운다.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아이스 난타 쇼는 화려한 조명과 현란한 타악 연주에 KPOP 커버 댄스 공연을 더했다. 파도 풀에서 펼치는 다이빙 댄싱 쇼에는 덴마크 출신의 전문 다이버들이 출연해 스릴 넘치는 쇼를 선보인다(매일3회, 화요일 휴연). 롯데워터파크는 올해 9종의 신규 물놀이 시설을 도입했다. 300m 워터 슬라이드 ‘워터코스터’, 8개 레인에서 물 썰매를 타듯 하강하는 ‘레이싱 슬라이드’, 급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는 ‘자이언트 부메랑고’, 360도 회전하는 ‘아쿠아드롭’ 등 박진감 넘치는 시설이 가득하다. 강한 파도를 한번에 뿜어내는 ‘토렌트리버’는 국내 최대 길이(410m)로 동시에 1,5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 할인이 돋보인다. 중·고·대학(원)생은 35%(3인 이상이면 40%)까지 할인하고, 초등학생도 40% 할인한다.
●강원 홍천의 대명 오션월드는 한여름 밤의 야간 공연과 토요 릴레이 콘서트가 눈에 띈다.
8월 8일까지 열리는 ‘오션월드 나이트판타지’는 이집트 풍의 스토리영상과 조명, 불꽃축제와 댄스 등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쇼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오션콘서트에는 하하&스컬(8/8), 홍진영(8/15), 산이(8/22)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다양한 물놀이 시설도 오션월드의 장점이다.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300m의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 ‘몬스터블라스터’. 2인승 튜브를 타고 내려오기 때문에 커플에게 인기 있다. 몬스터블라스터는 1시간 단위로 선착순 예약한다. 낮 시간에는 파도 풀과 유수 풀을 이용하고 오전 이른 시간이나 오후 5시 이후에 이용하면 줄 서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68도 경사면의 ‘슈퍼 부메랑고’, 2.4m 파도를 즐기는 ‘서핑마운트’, 세계 최초 360도 회전하는 ‘슈퍼 S라이드’ 등도 짜릿함을 배가한다.
●강원 속초의 한화 설악워터피아는 국내 최초 보양온천이라는 점을 자랑으로 내세운다.
지하 680m 지점에서 하루 3,000톤씩 용출되는 49℃의 천연 온천수를 사용한다. 가장 인기가 있는 4가지 시설은 월드앨리, 메일스트롬, 패밀리래프트, 토렌트리버. 그 중에서도 복합형 슬라이드 월드앨리는 260m 길이에 360도 회전과 급강하로 워터피아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시설이다. 다음달 22일까지 펼쳐지는 워터페스티벌도 한여름 더위를 날릴 이벤트. 아쿠아댄스, OX 퀴즈, 수중 보물찾기 등 게릴라성 이벤트가 이용객들의 재미를 더하고, 유로삼바를 비롯한 재즈, 아카펠라, 댄스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도 매일 6회씩 펼쳐진다.
●충남 예산의 리솜스파캐슬은 100% 게르마늄 온천수로 온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가족을 위한 물놀이 및 스파 시설을 5대 5 비율로 갖추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수압마사지 바데 풀과 20여 개의 다양한 스파 탕을 갖추고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버블 튜브썰매와 버블&매직쇼도 준비되어 있다. 튜브를 타고 빠른 속도로 슬로프를 질주하는 버블레이싱은 매일 오후 12시와 3시에, 버블&매직쇼는 2시와 7시에 진행된다. 오후 5시에 입장하는 ‘나이트 스파’ 이용권을 출시해 반값에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대인 31,500원, 소인 21,500원).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도 스파와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가족 휴양 시설이다.
최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온천욕장과 스파, 다양한 풀장을 갖추고 있다. 대표 시설인 바데 풀은 다양한 압력의 물줄기와 공기방울로 신체 각 부위를 자극해 물리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150m 유수 풀과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 풀도 갖추고 있다. 포도탕, 오미자탕, 산수유탕, 쑥탕 등으로 구성된 사상체질탕에서 노천스파도 즐길 수 있다. 국내 최대 캐러밴 캠핑장으로 총 50대의 캐러밴을 갖추고 있다.
●경기 고양 원마운트는 도심 워터파크의 장점을 살린 야간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1만원대 야간권으로 물놀이뿐만 아니라 ‘BBQ파티’ ‘거품파티’ ‘야간 빛 축제’까지 즐길 수 있다. 야외 워터파크의 BBQ 파티는 탁 트인 도심의 야경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캠핑 분위기를 더한다. 삼겹살 1인분과 맥주 1잔이 3,000원으로 부담 없는 가격이다. 19세 이상 젊은 층을 겨냥한 ‘풀사이드 폼파티’도 기대할 만하다. EDM 음악을 배경으로 거품 가득한 워터 풀에서 물총싸움, 커플 서바이벌 등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가 펼쳐진다. 가족 휴식 공간 OMT센터(Onemount Training Center)는 북 카페와 찜질 공간, 어린이 놀이방을 갖춰 물놀이 후 아이들과 휴식하기에 적당하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