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장비와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세대전자항법시스템(e-내비게이션)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2016~2020년 5년 동안 한국형 e-내비게이션 사업을 위해 기술개발과 해상초고속 통신망 개설 등의 인프라 구축에 총 1,3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28일 내놓았다.
e-내비게이션은 선박 내 다양한 항법시스템 장비들을 디지털ㆍ표준화하고, 선박의 센서를 통해 수집된 각종 정보와 배 안에서는 알기 힘든 해상의 풍향이나 풍속 등을 선박과 육상 정보센터가 실시간으로 주고 받으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해수부는 실시간으로 선박에 전달되는 최적의 항로와 각종 해상 정보를 통해 해양 사고 원인의 82% 정도를 차지하는 인적 과실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e-내비게이션을 세계 해사안전기술의 국제표준으로 지정했으며 이로 인해 향후 10년간 약 1,200조원의 직ㆍ간접적인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형 e-내비게이션 사업이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240조원 규모의 해양통신 분야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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