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등 동남아시아로부터 향신료와 과일 등 수입이 늘어나며 수입식물에서 나오는 병해충도 덩달아 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해 2분기에 수입한 농림산물 107만6,000건 중 2,629건에서 병해충이 검출됐고, 검출된 병해충 종류는 379가지라고 28일 밝혔다.
이중 환경에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캘리포니아 붉은깍지벌레 등 외래 병해충이 나온 농림산물 1,594건(병해충 236종)은 소독ㆍ폐기ㆍ반송됐다. 소독ㆍ폐기ㆍ반송 대상 병해충 검출 건수는 지난해 2분기의 1,278건에 비해 24.7% 늘었다.
특히 태국산 수입식물의 병해충 검출 건수는 지난해 2분기 72건에서 올해 2분기 172건으로 139% 증가했다. 태국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두리안 샬롯 레몬그라스 라임잎 등 열대 과일과 향신료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태국산 식물에서 많이 검출된 깍지벌레류는 단단한 껍질이나 가루 형태 밀랍 속에 숨어 식물에 침을 꽂아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농약을 뿌려도 잘 죽지 않아 방제가 어렵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수입식물 품목이 다양해지고 수량도 증가해 열대ㆍ아열대 외래병해충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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