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단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를 조기 출시한다는 소문이 나왔기 때문이다.
급기야 영국 액세서리 업체를 통해 갤럭시노트5라고 주장하는 실물 사진이 등장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 제조사가 플래그십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늘 중요한 일이지만, 이번엔 갤럭시노트5에 쏠린 기대감이 남다르다.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오던 삼성전자에게 여러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승승장구 해왔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사양이 점차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상승 곡선도 완만해졌다. 게다가 화웨이, 샤오미 등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단시간에 치고 올라오며 시장을 나눠 갖기 시작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제품이지만, 그 입지가 점차 위태로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이니 갤럭시노트5가 지지부진한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오리라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사실, 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수많은 제품 중에서도 의미가 남다른 제품군이다. 2011년, 삼성전자가 대화면에 펜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이며 시장에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열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를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이렇게 거대한 화면에 터치 펜을 장착한 제품이 성공할리 없다고 혀를 내두르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멋지게 성공했고, 그 뒤로 안드로이드 진영의 모든 제조사들은 너나할 것 없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장의 유행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갤럭시노트는 독보적인 제품이다. 그 뒤로 수많은 패블릿이 등장했지만, 갤럭시노트의 존재감을 뛰어넘는 제품은 없었다. 덕분에 때로는 갤럭시S 시리즈보다 더한 관심을 받기도 한다. 더 새롭고 혁신적인 것을 보여주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 IFA에서 최초의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4가 공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더 공격적인 제품 개발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예다.
자연히 곧 공개될 갤럭시노트5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루머가 줄잇고 있다. 전작보다 뛰어난 GPU를 장착해 차기 기어VR에 대응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4GB 램과 엑시노스 AP 등 뛰어난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태다.
갤럭시노트5와 함께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번외 제품에 대한 루머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시장 공략을 위해 완성도 있는 제품과 여러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애플과 중국 제조사의 맹활약으로 주춤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자가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도 새로운 노트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이 샘솟는다. 성능은 물론 사용자 환경 면에서도 혁신적이고 성숙한 제품이 등장하기를 기다려보자.
● 하경화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웹진 기어박스(www.gearbax.com)에서 모바일 분야 최신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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