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동아시안컵 위해 소집
김신욱 "맏형으로서 역할 다할 것"
남자축구대표팀이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08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K리그 클래식 23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해 슈틸리케 감독의 첫 부름을 받은 김신욱(27ㆍ울산 현대)이 이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슈틸리케호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낙점된 그는 대표팀 합류와 관련해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운을 뗀 김신욱은 “명단에 처음 든 선수들도 있는데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하나가 돼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맏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김주영(27ㆍ상하이 둥야)과 함께 이번 대표팀 최고참이다. 김신욱은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박지성, 이영표 등 고참 선수들이 많았다. 그들을 보다가 이제는 내가 (대표팀에서) 제일 나이가 많다는 게 새롭고 감회가 뜻 깊다. 경기장 내외에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떠도는 유럽 이적설에 대해선 “다 제쳐놓고 대표팀을 우선할 생각”이라며 “개인적인 것을 내려놓고 대표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임창우(23ㆍ울산 현대)는 “제대로 된 기회를 잡은 것 같다. 이러한 부담을 즐기려 한다. 동시에 내 생각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장현수(23ㆍ광저오 R&F)는 “일본과 중국, 북한과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당초 23명의 대표팀 명단에 들었지만, 쇄골 부상으로 동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된 김진현(28ㆍ세레소 오사카)을 대신해서는 이범영(26ㆍ부산 아이파크)이 입소했다. 이날 예정된 소집 시간인 낮 12시까지는 총 23명 중 16명의 선수들이 집결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31일까지 순차적으로 NFC에 입소할 예정이다.
슈틸리케호는 31일 중국으로 출국해 내달 2일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이후에는 일본(8월5일), 북한(9일)과 상대한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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