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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4단 미스 USA 산체스 세계태권도연맹 홍보대사 위촉

입력
2015.07.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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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총재에게서 위촉패를 받는 산체스. 연합뉴스
조정원 총재에게서 위촉패를 받는 산체스. 연합뉴스

“저는 태권도 때문에 미스 USA가 됐습니다.”

태권도 4단인 2014년 미스 USA 니아 산체스(25)는 27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 세계태권도연맹(WTF) 본부에서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으며 이렇게 말했다.

산체스는 이날 행사에서 “어릴 적 소심했고 친구도 사귈 수 없었고 자신감도 없었다”면서 “물론 처음에는 태권도를 원하지도 않았고 배우면서 다치기도 해 싫어했지만 수련을 계속 하다 보니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태권도를 시작한 계기를 들려 주었다. 이어 “태권도를 통해 인내, 규율, 예의 등을 배웠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산체스는 첫 방한 소감에 대해 “이미 나는 한국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한국은 내게 매우 특별하게 다가온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며 들뜬 표정이었다. 태권도에 대한 철학도 분명했다. 산체스는“태권도가 재미없다는 지적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아주 멋있고 다이내믹한 종목이다. 올림픽 스포츠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미스 USA 자격으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서 “태권도에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태권도 홍보대사로서의 포부도 잊지 않았다. 특히 “미스 USA로서 태권도를 더 차별화시켜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성과 관련된 태권도 분야에서 내 역할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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