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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장관 "추석 이전 이산가족 상봉 위해 노력"

입력
2015.07.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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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재개도 北에 제안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클럽 초청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홍용표(왼쪽)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클럽 초청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홍용표(왼쪽)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6일 추석 명절 전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또 금강산관광도 관광객들의 신변 안전 조치가 담보되면 얼마든지 재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광복 70주년 8ㆍ15 공동행사를 전후로 남북관계의 모멘텀을 살려가기 위한 추가적인 대화 제의에 나설지 주목된다.

홍 장관은 이날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나 회포를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담을지에 대해선 “여러 상황을 감안해 가장 좋은 구상을 담게 될 것으로 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명박정부 때부터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현 정부 들어서도 지난해 2월 한차례밖에 성사되지 않았다.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 홍 장관은 “5ㆍ24 대북 제재 조치와는 연계된 부분도 있지만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한 뒤 “북한이 현대아산 측에 신변안전 조치를 얘기했지만 국민 보호 문제는 정부가 직접 확인할 사안인 만큼 대화를 통해 재개 방법을 찾아보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홍 장관은 5ㆍ24 조치 해제에 대해서도 유연한 접근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5ㆍ24 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의 정치적인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교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그러나 내달 5~8일 방북하는 이희호 여사를 대북 특사로 활용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방북 자체의 의미는 최대한 살리고자 하지만 특사로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 파탄을 주장하는 데 대해 홍 장관은 “답보상태인 것은 사실이지만 파국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한 뒤 “북한은 굉장히 엄중한 사태라고 자꾸 과장하는데 비난과 막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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