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에서 70대 할머니가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숨졌다.
25일 고성군에 따르면 이달초 동해면 한 마을에서 밭일했던 양모씨(73.여)가 발열과 무기력 증세를 보여 창원시내 S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양씨는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아 서울의 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4일 숨졌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양씨가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감염 매개인 야생진드기의 활동 시기가 찾아옴에 따라 야외 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2012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규명됐고 국내에서는 현재 4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 질병은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병에 걸려도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어 야외활동 후 6∼14일 사이 고열, 두통, 설사, 피로감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군 보건소는 "산이나 들판, 풀숲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 긴 소매, 긴 바지 차림에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고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야외활동 시 기피제 사용이 도움될 수 있으므로 보건소에서 기피제를 받아가도록 하는 게 좋다고 군 보건소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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