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기업 총수 초청 간담회
"지속가능 성장 동력으로" 당부
"청년들 적극 신규채용" 주문도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꺼지지 않는 혁신의 원자로가 돼야 한다”면서 “기업 대표 여러분들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사회공헌 뿐 아니라 기업의 지속성장을 이끄는 또 다른 동력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주요 기업 총수들에게 청년 신규 채용을 특별히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17곳을 전담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와 정보통신(IT)기업 대표 등 재계 리더 17명과 창조경제혁신센터장 17명을 청와대로 초대해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마무리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재계 대표들을 향해 창조경제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그것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있다”며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창조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창업ㆍ중소기업의 성공적 아이디어가 대기업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이것이 다시 대기업 사업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때 우리가 직면한 성장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ㆍ제조업 중심으로 선진국의 일류 상품을 모방해 제조ㆍ판매한 과거 ‘추격형 경제’로는 이미 경제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만큼, 대기업과 중소ㆍ벤처기업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상품화함으로써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도형 창조경제’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구상을 재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지역별 혁신센터가 창업 정보ㆍ서비스가 모이는 지역 창업 생태계의 구심점이자 지역특화 산업을 키우는 지역 혁신의 거점, 대ㆍ중소기업 상생발전의 접점이 돼야 한다고 제시하고, “각 센터가 형식적이 되지 않게 하고 애로 사항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가 아직도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공허한 인식을 불식시키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발전과 우리 경제의 성공을 위해 새로운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경제 위기 상황이나 노동 개혁, 광복절 경제인 특별사면 등 현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기업 대표들도 경제인 사면 필요성 등은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기업 대표 여러분은 직업 훈련과 일ㆍ학습 병행제 도입 등 다양한 인재 양성 노력을 하면서 유망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많이 제공될 수 있게 신규 채용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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