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의 실사를 진행 중인 대주주 KDB산업은행이 추가 자금지원 필요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별도로 경영관리단을 파견한다.
24일 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과 농협 등 채권단으로 구성된 6명의 경영관리단을 거제 옥포조선소와 서울 대우조선해양 본사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경영관리단은 산업은행이 앞서 출범시킨 ‘조선업 정상화 지원단(가칭)’의 내부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영관리단장에는 강병윤 전 STX조선해양 경영관리단장이 선임됐다. 강 단장은 과거 남선알미늄 자금관리단장, 대구지점장 및 STX조선해양 경영관리단장을 지냈다. 경영관리단 경험이 풍부하고 구조조정 업무나 조선업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영관리단은 삼정회계법인이 지난 21일 시작한 실사와는 별도로 대우조선의 경영 현황을 살펴보게 된다. 가장 우선적인 업무는 현금 흐름을 관리하면서 추가 지원 필요성을 검토하는 일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전날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대우조선은 해외지사 4곳을 철수하기로 했다. 철수를 결정한 해외지사는 에콰도르 및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프랑크푸르트(독일), 브라질 등이다. 구체적인 철수시기나 절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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