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013년 IS가 이라크에서 세력을 키운 이후 처음으로 무력충돌을 벌임에 따라 일대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3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간) IS 조직원 5명이 터키 남부 킬리스 군 초소를 급습해 터키 군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IS 조직원 1명도 총격으로 사망했다. 외신들은 “IS는 지난해 초부터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를 점령했지만 터키군을 직접 겨냥해 선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터키군도 곧바로 24일 전폭기들을 동원, IS에 대한 반격에 돌입했다. AP통신은 이날 터키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F-16 전폭기 3대가 터키 남동쪽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스마트폭탄을 킬리스 인근 시리아 국경지대 IS기지에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번 공격이 전날 벌어진 총격전에 대한 응사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터키 정부가 IS 토벌에 나서는 미군에 자국 공군기지 사용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국가이면서도 IS 공습에 소극적이던 터키 정부의 입장 변화가 전망된다. 신문은 “미군에 대한 터키 남부 인지를릭 기지의 사용허가가 곧 떨어질 것”이라며 “미군의 IS 공습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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