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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를 만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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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를 만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입력
2015.07.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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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손가락 못 움직이던 환자

미스대구·경북과 촬영때 '브이자'

의료진 "환자 의지·외부요건 중요"

2015 미스코리아 대구경북 당선자들이 대구 중구 남산병원을 방문, 의료진들과 활짝 웃고 있다.
2015 미스코리아 대구경북 당선자들이 대구 중구 남산병원을 방문, 의료진들과 활짝 웃고 있다.

“3개월간 손가락도 못 움직이던 환자가 미스코리아를 보고 브이(V)자를 만들었어요.”

지난 21일 오후3시 대구 중구 남산동의 재활전문병원인 남산병원 1층 물리치료실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교통사고로 3개월간 꼼짝도 못하던 50대 중반의 환자가 2015 미스 대구경북 당선자와 사진을 찍던 중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었던 것이다. 재활의학과 오정섭 과장은 “사고 후 다양한 재활치료를 다했지만 차도가 없어 노심초사 중이었는데 미스코리아와 사진을 찍으면서 기적 같은 반응을 보였다”며 “환자의 의지와 외부적인 요건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날 당선자들은 병원 측의 위로방문요청을 받고 병실과 재활치료실을 돌았다. 재활치료로 몸이 불편한 환자들도 미스코리아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침상에서 몸을 일으키거나 병실 밖으로 걸어나왔다.

미스대구 미 도유리(21ㆍ영남대 성악과3)씨는 “재활치료를 하는 이들에게 격려의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 힘이 될 줄 몰랐다”며 “앞으로 종종 병원에 들러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김민규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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