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게 검찰이 내달 3일 소환을 통보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형근)는 23일 조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부산 소재 A사 관계자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관계자로부터 금품 전달과 청탁 사실에 대한 진술을 확보, 조 전 청장에게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 전 청장과 부산 모 농협조합장 B(60)씨의 금전 거래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조 전 청장과중학교 동창인 B씨는 다른 중학교 동창에게서 “경찰관 승진을 조 전 청장에게 부탁해달라”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승진청탁 대가로 경찰관에게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건설업자 C씨와 조 전 청장 간 관계도 조사할 예정이다. 조 전 청장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으며, 검찰에 나가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부산=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