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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진 KIA, 그래서 더 뼈아픈 '김진우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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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진 KIA, 그래서 더 뼈아픈 '김진우 공백'

입력
2015.07.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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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대반전을 노리는 KIA가 또 한 번 부상 암초를 만나 흔들리고 있다.

주축 투수 김진우(32)가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KIA는 김진우가 22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재활 치료와 훈련에는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판명돼 올 시즌 아웃은 물론이고, 사실상 내년 시즌 복귀도 불투명하다.

김진우는 올 시즌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전지훈련을 앞두고 치른 체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2군 선수들과 대만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고, 그러던 중 종아리 근육통이 발생해 개막 엔트리 진입이 무산됐다. 절치부심 끝에 6월6일 1군에 올라간 김진우는 4경기에서 1승 1홀드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이름값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6월13일 광주 삼성전에는 6이닝 1실점 8탈삼진으로 366일 만의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다.

KIA는 김진우 없이 지금까지 버텨왔다는 점에서 큰 전력누수라고는 볼 수 없으나 후반기 반격의 히든카드 하나를 잃어버린 셈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외국인투수 에반 믹을 영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양현종-스틴슨-믹-임준혁으로 이어지는 선발 4명을 확보했기에 김진우의 공백이 더 아쉽다.

KIA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광주 LG전에서 5연패를 탈출한 뒤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하는 듯했다. LG전은 활발한 타격으로, 삼성전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그러나 김진우의 수술 소식이 전해진 22일 경기에서는 삼성과 난타전 끝에 10-14로 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후반기와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KIA가 다시 한 번 5할 승률에 복귀하고 5위 경쟁에 가세하려면 김진우의 공백을 메울 5선발 요원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사진=KIA 김진우.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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