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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변에 ‘무서운 여경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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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변에 ‘무서운 여경들’ 뜬다

입력
2015.07.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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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35단 여경들이 해수욕장 분위기를 압도할 겁니다.”

울산경찰청(청장 서범수)은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일산ㆍ진하해수욕장에서 오는 25일과 8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성폭력 예방을 위한 ‘해변무도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무도대회에는 여경 10명과 태권도시범단 40명 등 모두 50명이 참여한다. 여경들의 태권도 단수를 합하면 총 35단. 울산 경찰관 가운데 무술에 일가견이 있는 여경들이 나온다.

1차 대회는 25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선보이며 이어 8월 1일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여름파출소 앞에서 2차 대회가 이어진다. 무도 시범 이후에는 피서객들과 함께하는 호신술 배우기 게임을 진행해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며, 웃음치료사 노민씨가 사회를 맡아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으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있는 울산경찰청 무도 지도 연구관 김주식(41)씨는 “피서객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여경으로 무도시범단을 꾸렸다”며 “한여름 무더위도 날려버릴 시원한 발차기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한 피서지 만들기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무도대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 해체로 피서지 치안확립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서범수 울산경찰청장은 “4대악 중 하나인 성폭력 근절을 위해 ‘당찬 여경’들이 참가하는 무도 대회를 열기로 했다”며 “시민과 소통하는 경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경찰로서 민생치안 확립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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