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 백지화 불가”
공직 선거법위반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권선택 대전시장이 시정 현안 고삐 죄기에 나섰다. 그러나 ‘풍향’에 민감한 공직사회가 권 시장의 뜻대로 움직여줄지는 미지수다.
대전시는 22일 권 시장 주재로 긴급현안점검 회의를 열고 도시철도 2호선과 갑천친수구역 조성 등 시정 10개 현안사업의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시정자문단,명예시장 등이 참석해 해당 실ㆍ국장들의 설명을 듣고 토론을 가졌다.
권 시장은 “한달 이상 메르스 사태와 저의 송사로 각종 현안사업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회의개최 배경을 설명하고 “시장이 전면에 나서서 현안사업이 가시화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해서 일부 참석자가 “트램 관련 용역을 고가자기부상방식을 선호하는 곳에서 맡고 있는데 이는 시의 실행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하자 “트램은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며, 시범사업인 스마트 트램의 시기를 앞당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일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권 시장은 “일부에서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 지역이 친수구역 개발을 전제로 도시계획틀이 짜여져 있어 백지화는 어렵다”며 강행할 뜻을 밝혔다. 권 시장은 “그러나 여러가지 요구가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정책일관성 측면에서 보정시키는 선에서 조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안점검 회의에서는 이외에도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과 국방신뢰성 시험센터,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 대전의료원 건립, 메르스 향후 대책,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활용방안,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에 대해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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