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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도부 '막장 드라마' 시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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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도부 '막장 드라마' 시즌 3

입력
2015.07.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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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ㆍ이용득 최고위원

정봉주 사면싸고 고성ㆍ막말

문재인, 페이스북서 사퇴 요구 일축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2일 또 다시 반말과 욕설이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잇따른 막말로 징계가 잇따르고 ‘봉숭아학당’이란 비난까지 받는 상황에서도 꼴불견 상황이 재연된 것이다.

이날은 유승희 최고위원의 정봉주 전 의원 사면 요구가 발단이었다. 정치인 사면 발언을 자제키로 한 당의 방침과 달리 유 최고위원은 지난 17일과 20일에 이어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정의를 위해서 정치적 보복을 당하는 정봉주 전 의원은 사면 1호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잠시 술렁이던 회의장 분위기는 비공개회의로 전환되자마자 폭발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왜 걸핏하면 당을 물어뜯고 그러느냐”며 “똑바로 해”라고 고함을 질렀다. 유 최고위원이 “왜 반말을 하느냐”고 따지자, 이 최고위원은 “이렇게 했는데 반말을 못하느냐. 당이 싫으면 떠나면 되지”라고 몰아붙였고 결국 ‘XX’라는 육두문자까지 쏟아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막장 드라마’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3일엔 문재인 대표의 사무총장 인선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했던 유 최고위원이 복귀 일성으로 문 대표를 비난하자 이 최고위원이 맞받아치면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어버이날’인 지난 5월 8일 최고위 때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발언으로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유 최고위원이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를 부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당원들께 드리는 글에서 최근 당 안팎의 탈당ㆍ분당 주장을 지역정서에 기댄 혁신 거부로 비판한 뒤 “이제 저의 임기는 총선까지이며 장렬하게 산화할 각오로 총선을 이끌겠다”며 당장의 사퇴 요구를 거부함과 동시에 총선 결과에 당 대표직을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반론 보도문]

지난 7월22일자 “野 지도부 ‘막장 드라마’ 시즌 3”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유승희 최고위원 측은 “이용득 최고위원을 비판하며 언쟁한 사실이 없고, 그가 일방적으로 반말을 하거나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했을 뿐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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