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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교통사고 주의보

입력
2015.07.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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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집중 발생

20ㆍ30대 안전운전불이행

제주를 찾는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렌터카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렌터카 사고가 집중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178건으로, 사상자는 3,308명(사망 39명ㆍ부상 3,26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렌터카 사고는 207건(9.5%), 사상자는 사망 4명ㆍ부상 451명 등 454명(13.7%)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0건ㆍ사상자 322명(사망자 2명ㆍ부상자 320명)에 비교해 건수(21.7%)와 사상자(40.9%) 모두 크게 늘었다.

또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렌터카 사고는 2012년 334건, 2013년 394건, 2014년 393건 등 1,121건에 이르는 등 하루 평균 1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사상자는 2012년 571명(사망 9명ㆍ부상 562명), 2013년 655명(사망 14명ㆍ부상 641명), 2014년 693명(사망 3명ㆍ부상 690명)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월별 사고 현황을 보면 관광객들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인 7월(41건)ㆍ8월(42건)과 가을 행락철인 10월(45건)에 렌터카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또 렌터카 사고 원인을 보면 운전미숙 등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안전운전 불이행이 214건(54.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교차로 통행위반 83건(21.1%), 신호위반 27건(6.8%), 중앙선 침범 18건(4.5%) 등 순이다.

연령대별로 20대 175명(44.5%)가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103명(26.0%), 40대 59명(15.0%), 50대 40명(10.1%) 등 순이다. 상대적으로 운전경력이 적은 20ㆍ30대가 전체 사고의 70.5%를 차지했다.

렌터카와 함께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스쿠터 등 이륜자동차 관련 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지만 피해보상 체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도내 이륜자동차(대여용 여부 구분 불가) 사고건수는 2011년 295건, 2012년 337건, 2013년 362건, 2014년 393건 등으로 나타났다. 신고되지 않은 단순 사고까지 감안하면 사고 빈도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소비자원 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도내 이륜차 대여점 30곳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한 결과 운전자가 다치는 상해 사고가 있었던 대여점은 18곳(60.0%)에 이르렀다.

하지만 운전자 상해사고를 보장하기 위한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한 대여점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가입이 의무화된 책임 보험(상대방 신체사고 및 재물파손에 대한 배상)에만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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