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경제성이 입증됐다고 22일 밝혔다.
강원도가 이날 내놓은 자료를 보면 환경부 산하 국책기관인 한국환경경책평가연구원(KEI)의 분석결과 비용ㆍ편익비율(Benefit/Cost Ratio) 1.214로 나왔다. 통상 비용편익 비율이 1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강원도와 양양군 입장에선 지난 주 수도권 주민 50% 이상이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이어 또 다른 호재가 나온 셈이다.
세부적으로 이번 분석에서 비용 추정은 2015년부터 2047년까지 매년 발생하는 조성사업비(460억 원)와 사업 예비비(총 사업비의 10%), ㈜설악산케이블카의 손익계산서를 이용해 총 매출액 대비 48%를 운영비로 산정했다. 운영수익의 15%를 환경보전기금으로 산정해 합산 추정했다.
객단가는 국내에서 이미 운영 중인 10개 관광용 케이블카의 운행 길이와 성인 요금 사이의 회귀분석을 통해 1인당 1만4,500원의 요금을 산정했다. 이 보고서에선 케이블 카 운영 첫해인 2018년부터 평균 73억 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건설 및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1,520억 원, 고용유발 935명으로 추정했다. 강원도는 “‘케이블카 설치가 생태ㆍ문화적 가치를 떨어뜨려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역효과를 줄 것이다’”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다음달 초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오색 케이블카 승인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승인이 이뤄지면 강원도와 양양군은 올해 안에 실시설계 및 인허가를 마치고 내년에 본격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017년 11월 시험 운전을 거쳐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2018년 2월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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