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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공주역 백제 관광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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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공주역 백제 관광 거점으로

입력
2015.07.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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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디딤돌

전시공간·여행상품 개발 등 본격화

왕비 코스프레 등 체험 프로그램도

충남도와 코레일은 22일 백제역사유적지구 및 KTX 공주역 활성화를 겨냥한 신상품 개발을 위해 여행사 관계자와 블로거 등 60명을 초청, 공주ㆍ부여 백제문화권 팸투어를 개최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와 코레일은 22일 백제역사유적지구 및 KTX 공주역 활성화를 겨냥한 신상품 개발을 위해 여행사 관계자와 블로거 등 60명을 초청, 공주ㆍ부여 백제문화권 팸투어를 개최했다. 충남도 제공

개통 초기 적은 수의 이용객과 대중교통 환승 불편으로 ‘유령역’오명을 얻었던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이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로 백제권문화관광의 허브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충남도와 코레일은 KTX 공주역을 ‘백제 테마역’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코레일과 함께 공주역 주요 공간을 백제 관련 예술품이나 문양 등으로 장식하고, 고객이 참여하는 전시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백제왕·왕비 코스프레, 백제 액세서리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 중심의 관광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도는 이런 내용이 담긴 충남연구원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때 출시한 ‘다시 태어나는 백제’ 관광상품 4개 코스도 세계유산의 명성에 걸맞도록 손질할 계획이다. 또 전국 주요 역에는 공주역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과 포스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이날 공주역을 테마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첫 단계로 ‘KTX 공주역 활성화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 공주·부여 백제문화권 팸투어’를 개최했다.

공주역 연계 여행상품 개발과 백제역사유적지구 스토리텔링 신상품 개발 등을 위해 마련한 팸투어에는 코레일 마케팅 담당자와 여행사 관계자, 블로거 등 60여명이 참가했다.

팸투어단은 공주역을 출발해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무령왕릉을 둘러보고, 국립공주박물관, 마곡사 솔바람길 등 공주지역 주요 관광지를 차례로 돌았다. 이어 마곡 관광지구에서 ‘충남의 맛’을 본 뒤, 공주 알밤막걸리 체험장을 찾아 막걸리 만들기 체험과 시음을 갖고 부여로 자리를 옮겼다.

부여에서는 백제문화단지와 백제 왕궁의 후원으로 이번에 세계유산에 포함된 부소산성을 관광했다. 또 우리나라 최초 인공 정원으로 최근 열린 연꽃축제 때 1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궁남지를 둘러보고 다시 공주역으로 이동,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공주역은 지난 4월 2일 개통 후 적은 수이지만 2개월간 상승세를 유지하다 메르스 확산으로 지난달 이용객 수가 급락했다.

이달 들어 메르스가 안정되고 세계유산 등재라는 경사가 겹치면서 이용객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1만4,969명이던 이용객이 지난달에는 7,006명으로 반 토막 났었다.

하지만 세계유산 등재와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시작된 지난 11일에는 485명이 공주역을 이용, 6월 이후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하여 세계유산 등재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공주역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이번 팸투어는 공주역을 중심으로 한 여행 상품 개발 모색을 위해 마련했다”며 “공주역과 세계유산을 연계한 여행 상품이 개발되면 관광객들의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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