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2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이 걸려 있다. 우승시 획득 가능한 대상포인트도 70포인트로 일반 대회(총상금 5억 원 대회 기준)의 40포인트보다 많다. 우승자에게 주는 시드권도 일반 대회 2년의 2배인 4년이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의 대회 2연패에 관심이 쏠린다. 김효주는 올 시즌 KLPGA 투어 대회에 4차례 출전해 2승을 거뒀다. 김효주는 대회를 앞두고 "중요한 것은 컨디션 조절이다. 피로 관리를 잘해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위기를 만들지 않고 기회가 생겼을 때 놓치지 않겠다. 매 순간 즐기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을 석권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우승 가능성에도 초점이 맞춰진다. 그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한 시즌 한국·미국·일본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절정의 샷감각을 뽐내고 있는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2개 대회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5년 만에 정상에 선 그는 정교한 퍼트로 김효주, 전인지 등과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전장이 짧지 않은 편이어서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 같다. 공격적인 홀에서는 버디를 잡고 좁은 홀에서는 확실히 방어할 것이다"고 전략을 털어놨다.
전인지에 이어 상금랭킹 2,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민(23·비씨카드)과 고진영(20·넵스)의 시즌 4승 경쟁도 볼만하다. 시즌 1승씩을 기록 중인 박성현(22·넵스), 김민선5(20·CJ오쇼핑), 김보경(29·요진건설)도 복병으로 꼽힌다. 대회 초대 챔피언인 강수연(39)과 전미정(33·진로재팬), 김하늘(27·하이트진로) 등 JLPGA투어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올해 필드로 복귀한 2009년 대회 우승자 서희경(29·하이트진로)의 활약도 관심사다.
올 시즌 평균 타수 1위는 이정민(70.50)이며 평균 퍼트수 1위는 전인지(29.67)이다. 드라이버 비거리 선두는 김민선5(256.56), 페어웨이 안착률 1위는 김자영2(87.79)이다. 리커버리율(파온되지 않은 홀에서 파 이상을 기록하는 비율)과 히팅 능력지수(샷 관련 기록의 순위 평균) 1위는 각각 이정화2(72.00)와 고진영(28)이다. 종합지수(전체 주요항목 순위의 평균)에서는 김민선5(110)가 가장 앞서 있다. 이렇듯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
한편 주최사 하이트진로는 이 대회를 통해 매년 총 상금의 일부를 노인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에 기부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총상금의 5%에 해당하는 4,000만 원을 기부금으로 내놓는다.
사진=이정민, 고진영, 김효주, 전인지, 서희경, 김하늘(왼쪽부터).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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