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시장도 메르스로 매출 급감
캠핑용품 시장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파장을 피하지 못했다. 불황까지 겹쳐 텐트, 해먹 등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상반기(1∼6월) 텐트, 침구류, 취사도구 등 캠핑용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하락했다. 특히 텐트는 21% 떨어졌고 매트, 의자, 침낭, 해먹 등 침구류의 매출은 30.5% 하락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9%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던 지난해 상반기와 확연히 구분된다.
이 기간 이마트의 캠핑용품 매출도 18% 하락해 지난해 같은 기간 5.1%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대조됐다.
특히 메르스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6월 한달간 캠핑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3% 하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마트는 캠핑용품 판매율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전점에서 자체 캠핑 브랜드인 빅텐의 의자, 탁자, 침낭, 코펠세트 등 전 품목을 2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캠핑 용품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캠핑 용품을 부수적인 제품군으로 시장에 내놓았던 아웃도어 전문점 밀레는 올해부터 사실상 캠핑용품 판매를 접었다.
밀레는 그간 3∼4인용부터 5∼6인용에 이르는 가족형 텐트 시리즈를 연도별로 2∼3종씩 꾸준히 출시해 왔으나 올해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채 지난해 팔고 남은 이월상품만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캠핑 용품 매출 감소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캠핑에 대한 인기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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