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게임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됐다. 하지만 그 결과는 뚜렷했다. 모바일에서는 RPG가, PC에서는 전략 게임이 대세로 떠올랐다. 신작 진입 장벽이 높은 PC 시장과는 달리 모바일에서는 RPG(역할수행게임)들이 상위권을 점령하며 기세를 높였다. 개발보다 플랫폼 구축에 비중을 높인 게임사들의 전략도 주목할만 했다. 올해 게임 트렌드를 들여다보고 각 게임사들의 '선택과 집중'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상반기 선행주자와 바톤을 교체할 후발 주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넷마블과 넥슨, 와이디온라인 등이 상반기에 웃었다면 하반기에는 네오위즈게임즈(네오위즈), 엑스엘게임즈 등이 비장의 무기를 선보인다.
먼저 네오위즈는 하반기에 MMORPG '애스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종료된 2차 비공개테스트(CBT)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일일 6시간의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평균 플레이 시간이 3시간 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2차 CBT에서는 총 38종의 스테이지가 오픈됐다. 유저들은 최고 30레벨까지 캐릭터를 육성시킬 수 있다. 템페스트, 소울브레이커, 플레어 등의 캐릭터는 각각 개성 넘치는 전투 스타일을 갖춰 액션에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스테이지 별로 보스 및 일반 몬스터가 등장한다. 플레이어간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결투장'과 도전 욕구를 고취시키는 '불사의 전당'은 애스커만의 백미로 꼽힌다.
2차 CBT를 마친 '애스커'는 올해 3분기 중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다. CBT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선된 모습으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애스커 출시 후 대형 MMORPG '블레스'로 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블레스는 약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150여명의 인원이 참여해 제작된 게임이다. 그만큼 업계에서는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르 중복으로 인한 부진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네오위즈는 블레스에 정치와 전쟁 콘텐츠를 통한 차별성을 뒀다고 설명했다. 방대한 시나리오와 차별적인 콘텐츠로 블레스만의 정통 MMORPG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시작만 했다하면 밤을 세운다고 해서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문명'도 온라인 게임으로 부활한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고 중독성이 짙은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문명 온라인'으로 하반기 승부수를 띄운다.
'문명 온라인'은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전략 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을 온라인화 시킨 게임이다. 기존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의 원더 건설, 문명 발전 등의 재미 요소가 포함됐다. 여기에 플레이어들이 힘을 합쳐 자신이 속한 문명을 승리로 이끄는 요소를 결합해, 주어진 시간 내 승리를 이끌어내는 '세션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문명 온라인은 파이널 테스트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테스트에서는 산업시대 추가에 따른 미공개 직업과 탈것, 건축물 등의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공개됐다. 모든 문명의 시작 지점을 공평하게 디자인 한 '판게아'맵을 추가하고 점령 및 문화 승리의 달성 조건을 간소화했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준비 중인 파이널판타지14도 하반기 출격한다. 앞서 아이덴티티모바일은 액토즈게임즈에서 사명을 바꾸며 온라인게임 분야 축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파이널판타지 14를 올 3분기 출시하면서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다.
일본 스퀘어에닉스에서 개발한 RPG 파이널판타지 14는 현재 출시를 앞두고 현지화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탄탄한 세계관을 중심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래픽 등이 특징이다. 최근 진행한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업계의 관계자는 "다양한 게임들이 시장을 선점한 데다 하반기 대형 신작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라며 "상반기가 모바일 게임에 집중됐다면 하반기는 PC 게임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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