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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게임 트렌드 '선택과 집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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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게임 트렌드 '선택과 집중'-1

입력
2015.07.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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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게임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됐다. 하지만 그 결과는 뚜렷했다. 모바일에서는 RPG가, PC에서는 전략 게임이 대세로 떠올랐다. 신작 진입 장벽이 높은 PC 시장과는 달리 모바일에서는 RPG(역할수행게임)들이 상위권을 점령하며 기세를 높였다. 개발보다 플랫폼 구축에 비중을 높인 게임사들의 전략도 주목할만 했다. 올해 게임 트렌드를 들여다보고 각 게임사들의 '선택과 집중'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모바일 RPG 대세론 입증 '레이븐-갓오하'

올해 모바일 게임계에서는 'RPG(역할수행게임)'가 주를 이뤘다. 전략 SNG '클래시 오브 클랜'이 굳게 버텨보려 했지만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with NAVER'와 웹젠의 뮤 오리진 등 다양한 RPG 게임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특히 넷마블의 레이븐은 올해 상반기 모바일에서 가장 핫한 게임이다. 육성에 초점을 맞춘 1인칭 RPG를 표방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기준 최고매출 1위에 오른 후 이달까지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실시된 2차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구성했다.

먼저 '실시간 레이드'가 도입된다. 기존 레이드는 자신의 캐릭터만 조작이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실시간 레이드는 게임에 접속한 유저들과 함께 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5명의 플레이어가 모여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면서 자세하게 조작도 가능하다.

'왕국 시즌2'도 주요 콘텐츠다. 고대 악마의 단서를 찾아 가는 여행을 기반으로 새 NPC와의 만남이 주를 이룬다. 최고레벨도 35레벨에서 40레벨로 확장됐다. 캐릭터 기본 능력치도 기존 대비 500% 상향되며 체력도 늘어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육성할 수 있다.

현재 레이븐은 국내 서비스 99일만에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하루에 10억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최대분기 967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했을 때도 실로 엄청난 수치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 for kakao'로 두각을 드러낸 후 '세븐나이츠 for kakao'를 통해 기반을 다졌다. 그러나 레이븐을 출시할 때는 과감히 카카오의 옷을 벗어던졌다. 네이버를 파트너사로 선택하면서 넷마블은 더 정교해진 그래픽과 개인형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다. 그간 게임들이 카카오를 통해 유저들을 끌어들인 것과 비교해 파격적인 시도였다.

초기 유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레이븐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앱마켓 시장을 석권했다. 차기 모바일 신작 '이데아'의 경우 독자 플랫폼 출시가 유력하다. 이는 또 다른 시도이자, 새로운 성공을 위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만큼이나 집중에 주력한 게임사가 있다. 바로 와이디온라인이다. 대세 콘텐츠로 떠오른 모바일 RPG에 뛰어들었지만, 타사와는 다른 차별성을 내세웠다.

네이버의 인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갓오하)'의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동명의 2D 턴제 RPG를 출시한 것이다.

게임은 동명의 웹툰 시나리오를 그대로 연출한다. 게임을 하면서도 웹툰을 보는 듯한 몰입도를 보여준다. 웹툰 속 캐릭터들의 스킬을 그대로 구현한 것은 물론 400여종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강화할 수 있다.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조작감과 다양한 유닛 구성으로 전략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출시 이후 갓오하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며 업계에 새로운 흥행공식을 써나가고 있다. 출시 5일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최고매출 부문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해 연일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소 무거운 3D RPG들이 경쟁적인 다툼에 서서히 밀려나는 것과 달리 가볍고 아기자기한 2D만의 특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갓오하는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웹툰과 게임의 콜라보레이션이다. 그동안 웹툰의 IP를 빌려온 모바일 게임들이 다양하게 출시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게임들은 없었다. 와이디온라인의 성공 이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유저들의 의견과 개선점을 적극 수용해 추가 콘텐츠를 구성하고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등 갓오하에 집중할 계획이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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