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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도시 시카고, 부산에 온다

입력
2015.07.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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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 특별전

10월 새 국제여객터미널서

시카고가 오는 10월, 부산에 온다. 부산시와 (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서병수)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의 특별전으로 ‘부산-시카고 자매도시건축전’을 기획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종황제의 오래된 약속-시카고, 부산에 오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전시 및 시민참여프로그램, 심포지엄 등으로 오는 10월 7~18일 새로 단장한 부산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시민을 만난다.

시카고는 1893년 시카고만국박람회 개최 때 고종황제가 ‘대조선’이라는 국호로 사절단을 파견한 곳이자 부산시와는 2007년에 결연을 맺은 자매도시다.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의 올해 전시는 시카고의 도시, 역사, 건축 분야를 부산과 비교해 소개한다. 특히 한국전쟁으로 피란도시였던 부산과 과거 대화재로 피폐해진 시카고의 새로운 도시재생 틀을 마련했던 김현옥 전 부산시장과 다니엘 번햄의 선구자적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 루이스 설리반 등 시카고 건축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시카고 유람선건축투어 코스를 통해 시민 눈높이에서 건축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건축체험프로그램과 다양한 분야의 문화를 접목시킨 소강연회도 운영된다. 양 도시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하는 심포지엄은 시카고의 워터프론트 개발과 북항의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hibu2015)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양 도시의 시민들이 본인이 살고 있는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 게시하도록 한 것. 양 도시의 문화를 보다 생생하게 교환하기 위한 취지로 인기 게시물로 선정될 경우 상품도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국제건축문화제 홈페이지(www.biacf.or.kr) 또는 전화(051)744-7761)로 문의하면 된다.

서병수 조직위원장은 주제문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새롭게 열 북항에서 개최되는 이번 시카고 특별전시회가 부산과 시카고 두 도시간의 도시·건축적 이해는 물론, 시민 사이에 문화와 정보가 활기차게 소통되는 교류의 항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승호 부산시 창조도시국장은 “올해 처음 건축비엔날레가 개막되는 세계적 건축도시인 시카고는 건축을 주요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축이 도시 브랜드 가치 형성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우리시도 건축문화도시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특별전이 의미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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