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료 첫 2억 파운드 돌파
가로 40cm, 세로 20cm, 넓이 800㎠. 이 작은 공간의 스폰서료가 2억 파운드(약 3,600억원)를 돌파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선수들의 유니폼에 스폰서 기업 로고가 들어가는 공간이다.
영국 인터넷 신문 미러에 따르면 21일 EPL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일본 기업 요코하마타이어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이 받는 스폰서료가 2억1,865만 파운드(약 3,94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PL에 소속된 클럽들이 받는 메인 스폰서료 총합이 한 시즌에 2억 파운드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015~16시즌 스폰서료 총합은 2014~15시즌의 1억9,135만 파운드(약 3,448억)에서 14%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이 받는 총액인 1억100만 파운드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20개 클럽의 평균 금액은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다.
메인 스폰서로부터 가장 많은 돈을 받는 구단은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후 맨유)다. 올 시즌 유니폼에 자동차 기업 쉐보레의 황금색 십자가 로고를 새기는 대가로 4,700만 파운드(약 846억원)를 받는다. 맨유는 2013~14시즌에는 7위, 2014~15시즌에는 4위를 기록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여전히 EPL 구단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클럽이다. 두 번째는 첼시로 요코하마타이어로부터 올 시즌 4,000만 파운드(약 720억원)를 받는다. 3위는 아스널이 에미리트 항공으로부터 3,000만 파운드, 4위 리버풀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2,500만 파운드, 5위는 맨체스터시티가 이티하드항공에서 받는 2,000만 파운드이다. 여기에 토트넘 핫스퍼까지 6개의 구단이 스폰서 기업으로부터 받는 돈은 총액이 20개 구단 스폰서료의 81%에 해당한다. 스폰서료가 가장 낮은 기업은 올 시즌 EPL로 승격한 AFC 본머스와 크리스탈 팰리스로 각 75만 파운드(약 13억원)다.
이건우 인턴기자(서울시립대 경제학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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