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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주도 외계 생명체 탐사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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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주도 외계 생명체 탐사 스타트

입력
2015.07.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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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에 우리는 혼자일까?’

인류 최대의 수수께끼인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탐사하기 위해 스타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이 주도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는 1억달러(약1,160억원)을 투자한 러시아 출신 정보통신(IT)계 갑부 유리 밀러 등이 후원하고 있다.

20일 영국 런던 왕립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킹 박사는 “이보다 더 큰 질문은 없다”며 “지구 너머의 생명체를 찾는 데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호킹 박사뿐만 아니라 천문학자 마틴 리즈경과 제프 머시, 미국 천문학자로 외계지능 탐사의 선구자인 프랭크 드레이크 등 세계를 선도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국제적인 ‘혁신 이니셔티브’(Breakthrough Initiatives)를 설립하고 각각 외계생명체 존재에 대한 광범위한 과학적 탐사를 벌이는 ‘혁신적 청취’(Breakthrough Listen)와 다른 문명으로 보낼 지구와 인류에 대한 메시지를 만들기 위한 국제 경진대회를 담당하는 ‘혁신적 메시지’(Breakthrough Message)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번 탐사에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100여개의 은하와 수백만 개의 행성을 관찰하기 위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그린뱅크 전파 망원경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파크스 전파 망원경이 동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의 외계생명체 탐사보다 50배 더 정밀하고, 10배 더 넓은 하늘을 탐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 이니셔티브 측은 프로젝트에 동원되는 모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소스, 그리고 플랫폼이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 최대 금액인 1억 달러를 투자한 유리 밀러는 페이스북 등 실리콘 밸리에 투자해 막대한 부를 창출한 러시아의 억만장자로, 사업을 위해 물리학 박사 과정을 중단한 과학도이기도 하다. 그의 이름은 그가 태어난 해인 1961년 인류 최초로 우주를 비행한 러시아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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