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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별 국민간식 10선

입력
2015.07.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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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나가게 되면 꼭 들러야 할 맛 집이나 꼭 사와야 할 기념품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돈을 쓰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그 나라만의 간식거리, 소위 말해 주전부리입니다. 어릴 때엔 종종 엄마를 따라 시장에 있는 ‘미제 식품 가게’나 미군부대로 영어 과외를 받으러 가서 이런 간식거리들을 접하곤 했는데, 지금은 대형마트나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손쉽게 전 세계의 주전부리들을 접할 수 있어요. 그래도 해외로 나가 그 나라의 대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나라 별 국민간식 10선’을 소개합니다. 여기서 소개되는 10개 나라를 방문하게 될 경우엔 절대 놓치지 마요!

1. 프랑스 : 마카롱, 크레페

프랑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마카롱!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전혀 낯설지 않은 흔한 디저트가 되었다. 그래도 프랑스에서 홍차와 함께 곁들여 먹는 마카롱은 차원이 틀리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쫄깃쫄깃하고, 속은 너무 부드러워 혀 끝에서 녹는다. 단 음식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분들도 프랑스를 방문하면 마카롱 가게 하나쯤은 들르게 된다는 사실!

프랑스에서 마카롱으로 유명한 ‘라뒤레’는 현재 우리나라 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다. 이 샵의 마카롱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프랑스에서 만든 마카롱을 냉동시켜 들여오기 때문! 그만큼 프랑스에서 먹어보는 마카롱의 맛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 아닐까?

또, 프랑스 거리를 걷다보면 우리나라의 호떡만큼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거리음식이 바로 크레페다. 얇게 구워낸 반죽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돌돌 말아 싸먹는 크레페는 프랑스에서는 한 끼 식사로도 많이들 즐겨먹는 인기 간식이다.

2. 미국 : 트윙키

미국에서 마트나 편의점, 주유소에 들러보았다면 먹어보진 못했어도 두 개의 노란 스폰지 케익이 들어있는 요 트윙키를 못 보진 않았을 것. 우리나라에 초코파이가 있다면, 미국엔 트윙키가 있다. 흰색 크림으로 가득차 하나만 먹어도 엄청 달고 살이 찌는 게 느껴진다. 그래도 너무너무 맛있다.

초코파이도 역사가 긴 간식인데, 트윙키는 1930년대에 출시된 ‘간식계의 조상님’이다. 백악관 밀레니엄 위원회로부터 2000년도에 ‘미국의 대표 상징물’ 중 하나로 뽑혀 백년 뒤인 2100년 1월 1일에 공개될 타임캡슐에도 들어간 그야말로 국민간식이다. 제조사가 재정난을 못 버텨 2012년 말에 공급이 중단되었는데, 시민들의 청원에 힘입어 한 부유한 사업가가 트윙키를 매수해 작년 여름에 다시 컴백했다.

3. 일본 : 우마이봉

일본도 우리나라 만큼이나 다양한 길거리 간식들이 많은 나라인데, 우마이봉은 누구나 한번쯤 먹어봤을 ‘일본의 뻥튀기 과자’.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맛의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 살짝 느끼하면서도 짭짤한 맛에 처음엔 ‘음…뭐 특별한 거 없네’ 싶지만, 먹다보면 또 하나 열게 되고 또 손이 간다. 일본 마트 같은 데 가면 어마어마하게 큰 묶음으로 우마이봉을 파는 데, 한국 관광객들이 사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4. 이탈리아 : 누텔라앤고, 젤라또

‘악마의 잼’으로 알려진 누텔라에 과자를 찍어먹고 음료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누텔라 삼합, 누텔라앤고 (Nutella & GO!). 사실 별 거 아닌데 중독성 있는 누텔라 초코잼에 고소한 비스킷 스틱을 찍어먹는 것도 너무 맛있고, 레몬맛 티 음료도 조합이 꽤 어울린다.

페레로로쉐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만드는 잼인만큼 일반적인 초코잼이 아니다. 고급스러운 초콜릿의 맛이 입 속에서 맴돈다. 말이 필요없다. 한번 열면 멈출 수 없는 진심 미친 과자.

누텔라는 어느 나라에서 맛 봐도 같은 맛이지만, 젤라또는 이탈리아에서 놓치지 않아야 할 먹거리 중 하나. 16세기에 최초로 만들어졌다는 젤라또는 얼음 결정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도 그 풍미와 크리미한 텍스쳐가 어마어마해 일반적인 ‘공장 생산’ 아이스크림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다.

각종 과일, 견과류 등 신선한 재료들을 조합해 만드는 데 시원하면서도 건강한 맛. 매일매일 하나씩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맛.

5. 벨기에 : 초콜릿

‘비정상회담’의 줄리안 덕분에 꽤 인지도가 쌓이기 시작한 벨기에! 스위스 등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초콜릿으로 유명하다지만, ‘초콜릿의 왕’은 바로 벨기에다. 벨기에에서 생산되는 초콜릿은 1년에 14만 톤 이상, 벨기에 사람들이 1년에 소비하는 초콜릿은 1인당 약 8키로에 이른다.

벨기에에 가보진 않았어도 고디바, 길리안, 노이하우스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명품 브랜드들은 대부분 잘 알고 있다. 벨기에 거리에 있는 초콜릿 가게들에서 판매하는 초콜릿들만 다 먹어보려고 해도 몇 개월은 머물러 있어야 할 듯.

6. 영국 : 피쉬앤칩스

피쉬앤칩스? 이건 ‘간식’이 아닌 거 같은데? 영국에선 피쉬앤칩스를 한 끼 식사로도 먹지만, 뉴욕 길거리에서 핫도그를 흔히 볼 수 있듯이, 영국에선 피쉬앤칩스를 간식으로도 흔히 사 먹는다. 영국 공장 노동자들의 주식으로 시작된 피쉬앤칩스는 흰살 생선튀김에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 것으로, 맥주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메뉴. 덕분에 축구나 야구 경기가 있는 sports night에 남자들이 즐겨 먹는다.

런던이나 아일랜드에 여행을 가서 정통 펍에 들렀는데 안주로 뭘 시켜야 할 지 모를 땐 피쉬앤칩스!를 외칠 것. 가장 무난하다.

7. 대만 : 펑리수

파인애플 잼을 가득 머금은 빵 펑리수. 대만에 여행갔다 오는 사람치고 이거 안 사오는 사람이 없다는. 파인애플뿐만 아니라 포도잼, 사과잼 등이 들어간 펑리수도 있으나 역시나 파인애플이 제일 맛있다. 냉장고에 살짝 넣어놨다가 꺼내어 먹으면 더 맛있다.

펑리수만큼이나 대만에서 유명한 버블티 한 잔과 함께 베어물면 한 주간의 스트레스가 휙~날라가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펑리수도 아주 달달한 편이기 때문에 단 음식을 즐기지 않는 분들은 한 번에 두 개 이상 먹기 힘들 듯.

8. 독일 : 하리보 젤리

독일하면 사실 소시지가 가장 먼저 생각나긴 하는데, 독일에서 사올법한 대표간식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젤리다. 그 중에서 하리보 젤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브랜드. 역사가 100년이 되어가는 하리보 곰젤리는 독일의 어마어마한 스테디셀러다.

다른 브랜드들의 곰젤리에 비교했을 때에 그 쫀득쫀득함이 달라 놀라울 따름. 이 역시 먹어도 먹어도 손이 간다. 엄청나게 많은 종류가 있으나 역시 가장 잘 팔리는건 오리지널 곰젤리. 한국보다 독일에서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독일에 놀러가게 되면 꼭 몇 봉 사올 것!

9. 태국 : 김과자

바삭바삭, 고소짭짤한 태국 김과자. 한국, 일본 등 동양인들에게 두루두루 사랑 받는 김을 과자로 만든 아이디어 상품. 사실 아이디어 상품이라기도 모호한 게, 별 거 아니고, 김을 말아 판매하는 것일 뿐. 하지만 태국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엄청나게 인기가 많다.

당연히 우리나라 입맛에도 딱 맞는다. 간식으로도 좋지만, 짭짤~하니 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10. 필리핀 : 건망고

열대과일의 천국, 필리핀. 대표 간식거리 역시 과일을 말린 건망고다. 이 역시 대만의 펑리수처럼 여행가면 꼭 사 오는 기념품 중 하나. 과자가 아니다 보니 뭔가 덜 군것질스러운 느낌이 들고, 적당한 달달함과 쫄깃한 식감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드릴 선물로도 아주 좋다.

쉐어하우스 제공 (필자 : 티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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