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생산 과잉과 소비 침체로 낙농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우유 소비 독려에 나섰다.
작년부터 이어진 극심한 원유 수급 불균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유 가격은 ℓ당 940원으로 동결되었고, 말린 분유 재고량이 지난해 1만8,484t으로 12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지금이야 우유가 이렇게 푸대접을 받지만 우유는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귀한 음식이었다.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유와 한민족의 인연과 우유의 효능을 설명하며 우유 소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삼국유사, 고려사 등의 기록에서 인류가 아주 오래전부터 우유를 마셨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때의 우유는 임금이나 왕족에게만 진상할 정도로 특별대접을 받았다.
1937년 경성우유협동조합이 시유를 시작했으나 6․25전쟁을 치르면서 우유 산업 또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요즘처럼 우유가 널리 애용될 수 있었던 계기는 1961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의한 낙농 및 유가공산업의 전국적 확산이었다.
품질과 제품의 다양성 면에서 우유 산업의 성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속화됐고 요구르트, 치즈 등 약 34개의 유제품은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완전식품의 대명사로 우유의 효능은 익히 알려져있다. 단백질·칼슘·비타민·무기질 등 114가지 영양소를 함유한 대표 건강식품으로 칼슘이 다른 식품에 비해 더 많이 포함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수적이고, 중․장년층에게는 골다공증이나 치매, 당뇨 등 성인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늦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
김서연 인턴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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