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전체 뜻 모아 영주문화 르네상스 50년 초석 다질 것"
“영주문화원이 소수서원과 부석사 등 영주의 역사성 정체성에 맞고 시민들이 이를 자연스레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발전하는 데 촉매가 될 것이다.”
지난 8일 실시된 영주문화원장 선거는 유언비어와 흑색선전, 선물공세 등 혼탁한 기성정치계 뺨칠 정도로 과열양상을 보였다. 막장선거라는 오명 속에 재선에 성공한 서중도(60ㆍ사진) 현 원장은 “공직선거법에 해당하는 선거가 아니다 보니 불미스런 일들이 많았다”며 지역 문화인들이 화합과 단결을 통해 영주지역 문화창달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658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33%의 득표율로 재선했다. 임기는 9월28일부터 4년이다.
영주문화원장 선거는 지난 2011년에도 회원자격 시비로 1년여 선거무효확인소송이 벌어지는 등 진통 끝에 서 원장이 당선됐다. 지역 문화인들의 축제가 돼야 할 선거가 과열혼탁으로 이어지자 그는 “문화원장은 영주문화계를 대표하는 명예스러운 자리인데 불미스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며 “선거 보다는 회원들의 합의를 통한 추대형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영주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 위탁운영업체인 ㈜선비애 대표다. 그는 “선비촌과 관련한 온갖 유언비어가 나돌았고, 선거전 내내 괴롭혔다”며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를 유포한 일부 언론도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임기 동안 회원카드제를 도입해 회원들의 자긍심 고취에 도움을 주었고 회원수도 400명에서 800명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또 각종 문화 동아리에 활동지원비 지급, 회헌 안향기념사업회 설립, 전국 회헌선생 휘호대회 개최 등 20여개의 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 원장은 “몇몇 사람이 좌지우지하는 문화원이 아니라 중요 안건은 이사회에 상정해 처리하는 등 법과 체제에 의해 운영되는 영주문화원 50년 미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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